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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독후감자료

책은 도끼다 - 전주교육대 2학년 김민정
14/10/15 09:53 | 오예지 | 조회 5874 | 댓글 0

책은도끼다.

전주대_김민정

이번 연수를 통해 받은 책 ‘책은 도끼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이 책의 제목은 책이 얼어붙은 내 머리의 감수성을 깨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책 전반에 걸쳐서 저자는 ‘책’의 ‘도끼’로써의 역할을 보여준다. 자신이 감명 깊게 읽은 문학 작품들의 구절을 소개하고 자신이 느낀 점을 공유하거나 이를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는 방식을 통해 말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시선이 바뀌고 그 시선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바뀌게 된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무심히 넘기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석을 찾을 수 있고, 그를 통해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보석은 낯이 익어서 익숙한 것들이다. 책의 말미에 가면, 결핍의 결핍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우리는 익숙한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일러주고 있다. 익숙한 것 속에 정말 좋은 것들이 주변에 있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을 거는 데 듣지 못한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탄식마저 하고 있다. 이 말을 들을 마음이 생긴다면 창의적인 것이라며 요즘 사람들이 그토록 목을 매는 창의성에 대한 하나의 지침을 주기도 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얼마 전에 읽었던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라는 책이 생각났다. 이 책을 이번에 처음 읽은 것은 아니고, 지금으로부터 약 8년 전쯤의 어린 나이에 한번 읽어보았던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읽고 마치 한편의 판타지 소설을 본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다시 읽게 되니 맞닥뜨린 시련에 무기력하고 무능하게 대처하며 우울해할 수밖에 없던 나에게 위로를 건네며 힘을 주었다. 2학년 1학기, 교대생으로서 지치고 힘들어진다는 ‘교춘기’가 나에게도 찾아왔다. 내가 될 교사라는 직업이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고, 좋은 본보기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 직업인데 교대생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을 되돌아보니 한심하기도 했고, 또 계획을 세워놓고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내 모습에 많이 실망했던 시기였다. 시간이 내 생각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가고 있고 제대로 내가 이뤄놓은 것이 없는데 교사가 되어간다는 것이 문득 너무 두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연금술사에는 우리 주위는 모두 지표들로 가득 차있다는 내용이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살아가려고 하는, 우리 자신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마음이 있고 그 마음이 우리 주변의 지표를 읽어 그 지표를 따라가게 한다는 것이다. 길가에 핀 제비꽃 한 송이가 우리에게 건네주는 지표를, 불어오는 바람이 속삭여주는 지표를 따라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삶을 사는 것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지표를 듣지 못하지만 주위의 것들에 귀를 기울이면 이 지표를 읽을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그제야 나는 비로소 나를 얽매고 있던 학점이나 내 자신의 이미지 등에서 벗어나 주위를 돌아보며 비로소 여유를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책은 도끼다’에서는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이 진정한 삶을 향해 나아간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이것들을 자세히 살피고 돌아볼 줄 알아야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고대 그리스의 현인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궁극적 목적이 행복이라고 말한다. 매년 호화로운 여객선을 타고 최고급 샴페인을 터뜨리며 온갖 장신구로 그 누구보다 눈에 띌 수 있도록 몸을 치장할 수 있는 사람보다 일요일 오후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는 거실에서의 여유를 감사해하고 행복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우리 주위를 살필 수 있는 풍요로운 사람이 되어야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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