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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독후감자료

백범일지를 읽고 - 2기 김유진
07/09/03 19:52 | 청소년미래재단 | 조회 3413 | 댓글 0
제목 2기 김유진입니다, 
 
 
백범일지를 읽고
 

방학 마지막 주에 우리 가족은 휴가를 갔다. 겉보기에도 두껍고 한자도 많아서 부담스러운 책이었지만 휴가 가서 무턱대고 노는 것 보단 중간에 차에서 읽을 셈으로 백범일지를 가지고 갔다. 비가 많이 와서 시원한 바람이 많이 불었다. 더위는 가시고 책읽기에 좋은 날씨였다. 바닷바람을 느끼며 한 장 한 장 읽어나갔다.
 

공부를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고통은 어떤 것일까. 김구 선생은 공부를 하고 싶어도 형편이 좋지 못해서 어려움이 많았다. 나는 어떨까. 나의 형편은 공부를 하고자 하면 마음껏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저렇게 공부를 미친 듯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느껴보진 못했다. 너무 안락한 상황들이 오히려 나를 가로 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나의 오만한 생각들이 나를 안심시키고 있는 것 일까? 내가 김구 선생의 상황이었다면 현실에 안주해버리고 농사나 지으며 살아갔을지 모른다. 그러나 김구 선생은 농사꾼의 자리를 버리고 주위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으면서도 배우고자 했다. 그래서 오늘날의 김구 선생이 있는 것이다. 현실에 순응하는 것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될 수 도 있다는 것이 새삼 나의 가슴을 울렸다.
 

김구 선생의 애국심을 가장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치하포 사건이다. 명성왕후의 원수를 갚는다고 왜구를 단번에 때려눕히고도 당당한 모습. 그런 용기와 의지는 어디서 생긴 것일까. 자신의 행동에 떳떳하기 위해 도망하여 숨지 않고, 순경들이 찾아 올 때 까지 기다리는 자신만만함. 항상 위인들은 어린시절부터도 남과는 다르던데 이런 상황을 들고 하는 말 같다. 나 같으면 심장이 떨려서 그런 생각조차 못할 일이다. 그리고 순경이 찾아 올 때 까지 기다리는 배짱이란.
 

결국 감옥에 가게 됐지만 오히려 일본 사람들을 질책하고, 자신의 애국심을 확실히 알리는 장면은 내가 옆에서 김구 선생의 목소리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람들이 애국심이라고 말하는 것들은 김구 선생의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김구 선생의 호인 백범은 평범한 사람을 뜻하는 말인데, 김구 선생은 모든 사람이 적어도 자기만큼의 애국심을 가져야 나라가 망하는 것을 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애국심을 깊게 갖지 못한 나로서는 매우 부끄러웠다. 다행히 고종의 특사로 감형이 되는데, 사형을 받게 되는 날까지도 태연한 모습을 하는 것은 무척이나 놀라웠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았다. 큰일을 하게 될 사람은 하늘이 도와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김구 선생이 큰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가족의 덕이 크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은 그가 감옥 뒷바라지를 계속 해주셨고, 그의 부인도 어머니와 함께 김구 선생의 뒷바라지를 해줬다. 부모님이기에 이렇게 해줄 수 있는 것 같다. 나를 위해서 애쓰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볼 때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김구 선생님이 힘들 때, 포기하고 싶을 때 위로가 되어 준 것은 가족일 것이다. 가족은 공기 같은 존재라서 있을 땐 느끼지 못하지만 없는 경우는 상상하기조차 힘들 것이다. 김구선생의 가족을 보고 새삼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처음엔 접근하기조차 어려웠던 책이었지만, 진정한 애국심이 무엇인가를 알게 해주는 책이었다. 전에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와 닿지 않았던 무언가가 느껴졌다. 이것이 나 자신과 나라를 더 사랑 할 수 있게 해줄 것 같다. 조금이나마 애국심이 생긴 것 같아서 많은 수확을 한 것 같다. 그리고 나라를 위해서 뭔가를 한다는 것이 이렇게 뜻 깊고 자랑스럽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 앞으로는 작은 일이라도 나라를 위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 최종수정일 : <script>getDateFormat('20060711113523' , 'xxxx.xx.xx ');</script> 2006.07.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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