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송오현 원장님의 지원 아래 농촌￭청소년 미래 재단에서 장학금을 받게 된 순천 매산 고등학교에 1학년으로 재학 중인 안영도 라고 합니다.
저는 먼저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신 원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원장님이 저에게 장학금을 건네시는 이유를 압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 훌륭한 인재를 육성해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기하자는 의미에서 장학금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노력을 다해서 원장님의 기대에 부응할 것입니다. 원장님은 저에게 튼튼한 반석을 내어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그 위에 튼튼한 집을 지을 것입니다. 원장님을 포함한 주위의 사랑과 정성으로 기초를 세울 것이며 저의 살에서 나오는 피와 땀으로 기둥을 세우고 마지막으로 저의 굳은 의지로 지붕을 덮어서 튼튼하고 훌륭한 집을 지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원장님이 주신 장학금은 차가운 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정신이 흐트러져서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저에게 원장님은 차가운 물을 끼얹어 저를 정신 차리게 하여주셨습니다. 저는 장학금을 받게 됐습니다. 이제 저는 원장님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기에 더욱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살아왔던 동안 이런 도움을 받은 것은 처음입니다. 하지만 이런 도움에 어떻게 보답해야할지는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베풀고 그 베품을 받은 사람이 또 누군가에게 베풀고 하면서 사회가 점점 바르고 아름답게 커가는 것. 그것이 바로 원장님이 청소년들을 돕는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제가 받은 도움을 다른 사람에게 또다시 베풀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저에게 도움을 주신 원장님의 도움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원장님이 학생 시절의 어려웠던 주위 환경을 이겨내고 자수성가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주위의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꼭 크게 출세해 원장님처럼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미래의 새싹들을 돕고 싶습니다.
저는 공무원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을 앞에서 이끄는 것도 좋겠지만 묵묵히 뒤에서 밀어주는 그런 공무원이 되고 싶고, 모든 사람들의 사랑과 기대를 받으며 맡은바 소임을 다하는 그런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공무원이 비록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아니어서 물질적으로 지원하기가 어렵겠지만 성심을 다해서 물질적, 정신적인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그래서 원장님이 기대하는 그런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사리사욕도 없어야 하고 융통성도 있어야 하고 능력도 좋아야하고, 하지만 그보다 먼저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능력이 있든 욕심이 없든 간에 우선 행정 고시에 통과해야 할 것이니까요. 그 과정이 아무리 힘들어도 저는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원장님을 포함한 주위 여러 사람의 은혜를 갚지 못하면 원장님이 저에게 주신 장학금은 그저 헛되이 쓰인 휴지 조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니까요.
이제 저는 더욱 즐겁게 남은 학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 끌어주시는 선생님과 옆에서 같이 걸어주는 학우들에 이제는 원장님이 동참하여 뒤에서 저를 밀어주시니 저는 너무 기쁠 따름입니다.
편지를 끝내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원장님이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 그리고 그 속에 깃든 정성을 저는 죽어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잊지 못할 은혜를 베풀어주신 원장님께 은혜를 갚기 위해 원장님이 했듯이 똑같이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사력을 다해서 도울 것입니다.
부디 몸조심하시고,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의 밝은 빛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편지를 마칩니다.
2007년 2월 23일
안영도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