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초등학교 교육의 특징>류태영 박사의 삶의 지혜 이야기[17] | ||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교과서, 노트, 연필, 지우개까지 모두 학교에서 무료로 보급한다. 완전한 의무교육이 되는 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음악, 미술, 공작, 무용, 체육 등의 예능계 과정을 가르치는 교사가 따로 있으며 4학년부터 제1외국어로 생활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5학년부터는 아랍어를 배우기 시작하여 초등학교부터 두가지의 외국어를 배우게 되는데 영어의 경우 효과가 커서 이스라엘 어린이들은 중등학교를 졸업하면 영어회화가 능숙한 어린이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암기식 주입교육을 철저하게 배제하며 지능개발을 위한 교육방법이 초등학교 교과과정에서부터 뚜렷하게 반영되고 있다. 예를 들면 구구단을 외우는 일이 없다. 2학년과 3학년이 되면 곱셈을 가르치는데 아이들에게 구구단을 암기 없이 모두 읽히게 되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저들은 어린이들의 머리속에서 암산을 통하여 구구단을 곱셈을 해내는 습관을 들여 지혜를 개발하는데 결국 4학년 말이 되면 구구단의 곱셈 모두를 암기한 사람처럼 척척 해내는 것이다. 초등학교 7학년이 되면 진학반과 졸업반에 따라 분반이 된다. 곧 인문계와 실업계로 구분하여 가르치는데 인문계 반을 졸업하면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 대학에 들어가게 되고, 실업계 반에서 공부한 아이들은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졸업하면 곧바로 사회에 참여토록 하는 제도이다. 이스라엘 어린이들은 대부분이 학교의 정규교육 외에 학교 밖에서 과외수업으로써 예능계 교육을 받는다. 건반악기,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를 연주하는 것, 무용이나 체육, 그리고 그림그리기 등이다. 특히 관심을 둘만한 것은 음악 과외수업이다. 모든 도시에는 공립 예술학원이 세워져 운영되고 있다. 브엘쉘바 시집 예술학원은 전국적으로 볼 때 대단한 규모가 아니었는데도 피아노가 50여대에, 시간제로 나와 가르치는 피아노 선생만도 1백여명이었다. 아울러 대연주실과 소연주실이 있고 바이올린 등의 현악기, 트럼펫, 클라리넷 등 관악기와 크고 작은 북을 치는 타악기 등의 교육장이 있으며 아울러 무용을 가르치는 반이 따로 편성되어 있었다. 이렇게 활발하게 예능계 특기교육을 시키는데 가르치는 측에서는 무조건 학생을 받아서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적성검사에 합격을 해야만 입학을 할 수 있다. 처음부터 적성이 보이지 않을 경우 아무리 사정을 해도 받아 주지를 않는다. 그리고 최소한 자기가 공부하는 악기는 반드시 구입해야 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그러니까 피아노를 배울 학생은 집에 피아노가 없으면 배울 자격이 없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매일 집에서 한 시간 이상 연습을 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예능특기 공부를 하는 학생은 매주 1회 반 발표회, 매월 1회 공동 발표회, 그리고 연 2회 합동 대발표회를 연다. 매주 발표하는 것은 몇 사람이 돌아가면서 악기별로 하고, 월 1회는 몇 개의 악기반이 공동으로 발표하며 여기서 우수한 사람을 뽑아 대연극회장에서 수백명의 학부모들과 친지들이 참여한 가운데서 성대한 진행이 이루어진다. 여기에 하나 첨가하여 말하고 싶은 것은 학원측에서 교사를 다루는 것이다. 학원측에서는 교사들이 가르치는 것에 태만하게 하지 않도록 감독자가 순회하면서 장학지도를 할 뿐만 아니라 3개월에 한번씩 담임이 아닌 다른 교사에 의하여 학생들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진도와 수준이 얼마나 향상되었나 엄격히 조사하여 태만하거나 무능한 교사는 스스로 사퇴하도록 하는 제도가 있어서 경쟁적으로 부지런하게 학생들을 가르친다. 그러므로 학부모들은 학교외 과외활동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가정교육에 충실할 수 있다. 글_류태영 박사 (히브리대학 사회학박사, 건국대 부총장 역임, 청소년 미래재단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