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도산 안창호
1기 혜화여고 3학년 임미진
안녕하셨습니까? 저는 청소년 미래재단 1기 혜화여고 3학년 임미진 입니다.
지난번 장학증 수여식이후로 꾀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지금 국내외 상황이 몹시 안 좋은데, 오늘은 날씨도 쾌청하고 여느 때와 달리 조용하고 평온한 것 같습니다.
전 번에 받은 ?도산 안창호? 책은 잘 읽었습니다. 내용이 어려운 것은 아니었으나 한자가 사이사이 너무 많이 껴있어서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려운 말도 중간에 섞여있어서 참, 저의 어휘력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처음 도산 안창호 기념관에 갔을 때도 그러했고 책을 받을 당시도 그러했습니다. 바로 도산선생의 업적을 몰랐다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히, 그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귀한 목숨을 조국에 바치신 분이려니 생각했습니다.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고3으로서,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도무지 용납이 안 되는 엄청난 사실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국사책 한쪽도 안 되는 분량에 안창호 선생의 업적을 설명하려 했던 우리나라 역사교육의 취약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안창호 선생의 방대한 업적에 여러 번 놀라고 새로웠습니다.
그 중 가장 놀라웠던 것은 국경을 초월하여 활동을 하시고 인정을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정을 받기위해 하신 것은 아닙니다. 또 처음부터 민족을 위해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건너가신 것도 아니지만, 누구보다 헌신적이셨고, 누구도 처하려하지 않는 가장 낮은 곳에서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제가 읽은바, 도산선생은 아주 어릴 적인 열여섯에 청일전쟁을 목격하고 대한민국의 무력함에 충격을 받은 것이 선생의 행로에 자극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역시 저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을 읽을 때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열여섯이었을 땐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며 지냈던가? 잘은 기억나 질 않았습니다. 그저 앞으로의 진로나 고등학교 진학에만 빠져서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안창호 선생과 같은 위인과 비교를 해본다는 자체가 허무한 짓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안창호 선생이 설립한 것 중 제게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흥사단?입니다. 듣기도 여러 번 들었지만, 중3때 직접적으로 흥사단과 접해보았기 때문에 전혀 생소 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에 흥사단에서 나와 잠시 행사를 했었는! 데, 그때는 흥사단이라는 단체가 민족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봉사할 지도적 인물을 양성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라는 것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이 단체가 안창호 선생과 연관이 있는 단체라는 것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안창호 선생 이외에도 조국의 광복을 갈망하다 아쉽게 그 날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이 많지만, 그토록 조국을 위해 민족을 위해 헌신하며 고대 하셨던지라, 눈앞의 광복을 두고 가신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오로지 민족의 힘을 기르기 위해 주체성, 자주성을 강조하시고, 또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 날 수 있는 방안을 평생 갈구하신 근대 민족운동의 큰 지도자, 안창호 선생...
현재,우리라는 민족적 개념 없이 살아가는 안창호 선생의 후예들인우리의 모습에선 그 때의 선생의 노력의 성과가 비춰지지 않는 것 같아 씁쓸하기 이를 데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안팎이 시끄러운 지금, 우리가 평화로울 수 없었던 이유는 과거 민족의 선구자 안창호 선생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