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학문의 즐거움'이란 책을 읽고….
임실서고등학교 2학년 유근탁
하얀 추위로 온 세상이 꽁꽁 얼어버린 계절. 아침에 일어나서 눈으로 덮인 산길을, 아무 흔적도 없는 산길을 나의 자전거 발자국으로 밑그림을 그린다. 아무도 오가지 않는 길에 그어진 자전거의 발자국을 뒤돌아보면서 그동안 순탄치 못했던 내 인생과 과거가 차가운 겨울바람에 취해 코끝을 시리게 했다. 어렸을 때 눈 속에서 굴렀던 때가 생각나면서 그동안 동상으로 버틴 내 손에, 손끝에 갈라지고 쓰라림으로 덮인 내 손끝을 장갑으로 덮는다. 상처 입은 열매가 빨리 익는다고 하거늘 아직도 세상 이치가 불만스럽기 만한 나는 방학인데도 매서운 눈길을 나선다.
"시골 학교에서 전북대 가면 잘간것 아니냐? "
"하긴 우리학교처럼 주먹으로 알아주는 학교에서 가면 대단한 거지…."
"착잡하네, 이제 우리가 고3인데…."
청웅 터미널에서 친구와 만나 또 불투명한 우리 미래를 상상해보았다. 추운 겨울날 친구 셋이서 학교에 나와 자율 학습하는 것도 이제 지쳐간다. 그동안 학원한번 다녀보지 못한 나와 우리 친구들이기에 학교라도 꾸준히 나와야 했다. 그렇지만 이런 나의 상황에 커다란 꿈의 씨앗을 심어준 책이 있었으니 "학문의 즐거움" 이란 책이었다.
일본 수학자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나에게도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도시 애들보다 부족한 것도 다른 사람보다 모자란 것도 그저 '난 바보니까' 하며 쉽게 체념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필요 없는 좌절로 힘들어지지 않도록 하는 체념을 나도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수학자를 통해서 내가 취미로 닦아온 미술, 문필, 그리고 노래… 어쩌면 내가 성취하려는 꿈과는 동떨어진 것들이지만, 이것도 낭비가 아내였음을 깨달았다. 인생은 직선적인 것이 아니라 우여곡절이 있음에 더 활기차고 뿌듯하기 때문에. 나 자신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난 이 일본인 수학자를 보면서, 상인으로 키우고자 했던 아버지의 의견에 대항하면서, 장롱 속에서 까지 숨어서 공부하는 그의 모습, 수능 10일전에도 밭에서 거름통을 나르던 그…. 그렇다. 분명 나보다 열악한 환경이다. 그런데 내가. 내가 이보다 못할 리는 없다는 전제가 된다.
하지만 부족한 것이 있다면,
노력 , 노력, 노력이다.
수많은 수학자들에게 비난을 당하고, 그래도 끝까지 추진하여 성공을 이끌어 낸 그…. 그에게 닥치는 모든 것을 자신 발전의 발판으로 삼은 모습이 내 삶과 너무도 비교된다. 내가 그보다 부족한 것은 오로지 노력을 제외하면 뒤질게 없다. 포기하기 전에 다시 도전하고, 좌절하기 전에 다시 노력하리라. 그까짓 시골 촌놈이 아닌 악으로 깡으로 뭉친 내가 되리라. 깡촌에서 노벨상에 비하는 필드상 수상자가 나왔듯이. 나도 노력… 해보리라 다짐했다.
그가 해왔던 방식, 남이 10시간 걸리면 자신은 20시간 잡고 노력하던 방식. 무조건 남보다 두배의 노력을 할 생각으로 항상 노력하던 그의 생활방식을 나도 배워봐야겠다.
도시에는 태양이 뜬다. 하지만 시골에도 태양은 뜬다. 찬비에 젖지 않고 자라나는 꽃이 없듯이 인생살이도 마찬가지이다. 구름에 가려도 태양은 뜬다.
손끝이 따갑다. 매 겨울마다 겪은 일이지만 오늘따라 유독히 따갑다. 빨갛게 갈라진 손끝을 비비며 책상 앞에 붙혀놓은 단어가 눈을 스쳐 뇌리를 스쳐간다. "행정학과" 이제 300일도 채 남지 못했다. 조급한 마음만큼 더 힘들어지지만 끝까지 최선을 해봐야겠다. 얼마 전에 내게 말해줬던 친한 누나의 격려의 말,,"너는 나처럼 되지 마라 "를 다시 상기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인생을 살리라. 어차피 한번은 살아가야 할 인생인데 더 노력하며 살아가 보리라.. * 최종수정일 : <script>getDateFormat('20060711115201' , 'xxxx.xx.xx');</script>
2006.07.11 <11:52>
'학문의 즐거움'이란 책을 읽고….
임실서고등학교 2학년 유근탁
하얀 추위로 온 세상이 꽁꽁 얼어버린 계절. 아침에 일어나서 눈으로 덮인 산길을, 아무 흔적도 없는 산길을 나의 자전거 발자국으로 밑그림을 그린다. 아무도 오가지 않는 길에 그어진 자전거의 발자국을 뒤돌아보면서 그동안 순탄치 못했던 내 인생과 과거가 차가운 겨울바람에 취해 코끝을 시리게 했다. 어렸을 때 눈 속에서 굴렀던 때가 생각나면서 그동안 동상으로 버틴 내 손에, 손끝에 갈라지고 쓰라림으로 덮인 내 손끝을 장갑으로 덮는다. 상처 입은 열매가 빨리 익는다고 하거늘 아직도 세상 이치가 불만스럽기 만한 나는 방학인데도 매서운 눈길을 나선다.
"시골 학교에서 전북대 가면 잘간것 아니냐? "
"하긴 우리학교처럼 주먹으로 알아주는 학교에서 가면 대단한 거지…."
"착잡하네, 이제 우리가 고3인데…."
청웅 터미널에서 친구와 만나 또 불투명한 우리 미래를 상상해보았다. 추운 겨울날 친구 셋이서 학교에 나와 자율 학습하는 것도 이제 지쳐간다. 그동안 학원한번 다녀보지 못한 나와 우리 친구들이기에 학교라도 꾸준히 나와야 했다. 그렇지만 이런 나의 상황에 커다란 꿈의 씨앗을 심어준 책이 있었으니 "학문의 즐거움" 이란 책이었다.
일본 수학자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나에게도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도시 애들보다 부족한 것도 다른 사람보다 모자란 것도 그저 '난 바보니까' 하며 쉽게 체념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필요 없는 좌절로 힘들어지지 않도록 하는 체념을 나도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수학자를 통해서 내가 취미로 닦아온 미술, 문필, 그리고 노래… 어쩌면 내가 성취하려는 꿈과는 동떨어진 것들이지만, 이것도 낭비가 아내였음을 깨달았다. 인생은 직선적인 것이 아니라 우여곡절이 있음에 더 활기차고 뿌듯하기 때문에. 나 자신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난 이 일본인 수학자를 보면서, 상인으로 키우고자 했던 아버지의 의견에 대항하면서, 장롱 속에서 까지 숨어서 공부하는 그의 모습, 수능 10일전에도 밭에서 거름통을 나르던 그…. 그렇다. 분명 나보다 열악한 환경이다. 그런데 내가. 내가 이보다 못할 리는 없다는 전제가 된다.
하지만 부족한 것이 있다면,
노력 , 노력, 노력이다.
수많은 수학자들에게 비난을 당하고, 그래도 끝까지 추진하여 성공을 이끌어 낸 그…. 그에게 닥치는 모든 것을 자신 발전의 발판으로 삼은 모습이 내 삶과 너무도 비교된다. 내가 그보다 부족한 것은 오로지 노력을 제외하면 뒤질게 없다. 포기하기 전에 다시 도전하고, 좌절하기 전에 다시 노력하리라. 그까짓 시골 촌놈이 아닌 악으로 깡으로 뭉친 내가 되리라. 깡촌에서 노벨상에 비하는 필드상 수상자가 나왔듯이. 나도 노력… 해보리라 다짐했다.
그가 해왔던 방식, 남이 10시간 걸리면 자신은 20시간 잡고 노력하던 방식. 무조건 남보다 두배의 노력을 할 생각으로 항상 노력하던 그의 생활방식을 나도 배워봐야겠다.
도시에는 태양이 뜬다. 하지만 시골에도 태양은 뜬다. 찬비에 젖지 않고 자라나는 꽃이 없듯이 인생살이도 마찬가지이다. 구름에 가려도 태양은 뜬다.
손끝이 따갑다. 매 겨울마다 겪은 일이지만 오늘따라 유독히 따갑다. 빨갛게 갈라진 손끝을 비비며 책상 앞에 붙혀놓은 단어가 눈을 스쳐 뇌리를 스쳐간다. "행정학과" 이제 300일도 채 남지 못했다. 조급한 마음만큼 더 힘들어지지만 끝까지 최선을 해봐야겠다. 얼마 전에 내게 말해줬던 친한 누나의 격려의 말,,"너는 나처럼 되지 마라 "를 다시 상기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인생을 살리라. 어차피 한번은 살아가야 할 인생인데 더 노력하며 살아가 보리라.. * 최종수정일 : <script>getDateFormat('20060711115201' , 'xxxx.x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