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긍정을 선택한다
농촌청소년미래재단 10기 이일여자고등학교 서 아라
안녕, 아라야? 오늘은 너에게 해주고픈 말이 참 많단다. 어찌 보면 여태까지 네가 들어 온 말들과 똑같은 말이라 잔소리처럼 여겨지기도 혹은 이런 소리 듣기 지겹기도 하겠지만 지겹고 쓴 소리는 몸에 약이 된다 생각하고 들어주렴. 연수를 갔다가 서울에서 휴식을 가지고 내려와 집에서도 나른나른한 몸을 침대에 뉘이고 쉬느라 정신이 없지? 오늘에서야 네가 이 책을 다 읽었구나. 가만 보니 책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글귀들과 류태영 이사장님의 경험담, 그리고 이사장님 지인 분들의 사례가 너를 일깨우는데 도움이 많이 됐을 것 같아. 다른 사람들에게 말 못할 고민들로 지금까지 많이 힘들었지? 친구들보다 많이 뒤쳐진 네 모습이 초라하고 한심해보여서 자기비하도 많이 했을 거야. 그래도 아직 너는 열아홉이고 채 스무 해도 살지 않은 풋풋하고 물기를 가득 머금은 싱그러운 새싹 같은 아이란다. 너는 언제든지 또 얼마든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고 너의 잠재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한하단다. 정년퇴직을 하거나 회사에서 쫓겨나다시피 나간 5~60대들도 자기가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과 그동안 해왔던 분야를 잘 살려 새로운 분야의 회사에 취직을 하는 일화를 보았지? 물론 너에게는 아직 무언가를 해 본 경험이 없어. 하지만 그분들은 가질 수 없는 것을 너는 가지고 있단다. 그건 바로 너의 싱그러운 젊음이야. 아직 너는 젊고 푸르르단다. 나중에 네가 그분들처럼 5~60대가 되었을 때 그분들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쌓을 지는 아무도 몰라. 그만큼 너는 무한한 잠재력인 시간과 젊음을 가지고 있단다. 학교생활과 집안사정 그리고 남들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던 그것들로 인해서 잠시 미끄러졌을 뿐이지 네 인생이 아예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 아니야. 그동안 너의 부정적인 생각을 옆에서 지켜보아왔어. 정말 안타까웠단다. 네가 너의 목숨을 가벼이 여길 때 죽고 싶다 울부짖을 때 내 가슴은 찢어질 듯 아팠단다. 너는 더럽고 삐뚤어진 아이가 아니야. 그저 누군가 너에게 태클을 걸어서 잠시 넘어져 무르팍에 자잘한 상처가 난 것 뿐이란다. 아주 작은 상처야. 그 상처가 흉으로 남을지 말끔히 없어질 지는 앞으로 너 하기에 달렸는데 내가 볼 때 지금 너의 모습으로는 흉이 질 것 같구나. 지금 아라 너는 그 상처 하나에 힘들다며 주저앉아 일어날 생각을 하질 않는구나. 처음 넘어졌을 때 바로 털고 일어나서 자신 있게 네 공부를 했다면 지금 네가 이렇게까지 후회할 리 없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자꾸 들어. 너도 매일매일 그런 생각을 하겠지. 진작 했으면, 했었으면 이럴 리 없었을 텐데. 지나간 일을 붙잡고 후회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야. 지나간 일들은 그랬구나 하며 훌훌 털어버리고 현재에 충실하는 아라가 돼 보는 것은 어떠니? 긍정적이고 밝은 시선으로 저 멀리 미래를 내다보며 현재에 머무른 발은 열심히 뜀박질을 한다면 네가 상상하던 미래가 너에게 다가올 날이 머지 않을 것 같구나. 마지막 에필로그에 류태영 이사장님이 하신 그 말을 기억하니? 이 책을 읽었으니 지금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라. 행동으로 그 결과가 나타나야만 비로소 그 생각과 결정이 소중하다는 것을 인정받게 된다. 행동해, 아라야. 그리고 인정받으렴. 나는 항상 너를 응원한단다. 사랑한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