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를 읽고
불암고 2 한흰샘
내가 평소에 알고 있는 백범선생은 단지 한국사시간에서 배운 독립운동가라는 것밖에 몰랐었다. 그저 한국사시간에 배운 내용 그대로의 내용으로 그 사람을 알고 있기에 그 사람의 생애나 그 사람의 생각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백범 김구선생이 직접 쓰신 일지를 보면서 그가 보다 자신의 의견, 가치에 확신을 가지고 그를 실천하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살 되기 전까지 많은 실패와 경험한 김구선생을 보면서 나의 상황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지금 실패도 별로 안 해 보고, 많은 경험도 해 본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나의 상황을 아쉬워하고 있다. 좀 더 많은 경험을 해서 더 많은 실패를 겪어보아서 지금 나의 길의 방향을 알아서 뛰어갈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이미 늦었으니 지금 나의 상황에 맞게 뛰어가지는 못해도, 길의 장애물을 치워가면서, 차근차근 나아가자는 생각을 했다. 내가 비록 지금 나에게 주어진 길을 뛸 수 있는 확신은 갖지 못해도, 지금 이 상황을 졸업하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때, 그때에 비로소 확신을 가지는 길을 찾아도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의 소원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그가 제시하는 이상적인 국가에 우리나라는 멀어져간다는 것이다. 그의 소원 중 첫 번째인 우리나라의 자주적인 독립,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본다. 일본의 세계대전의 패배로 인한 독립은 제외한다고 해도, 남과 북의 대립으로 인한 휴전은 아직 완전하지 않고, 세계열강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자주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두 번째 자유, 언론의 자유, 투표의 자유, 다수결의 복종. 이것도 자유롭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언론의 자유, 물론 지금은 언론의 자유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불필요한 기사도 있다. 그리고 그것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정치적인 면을 가리기 위해 연예면과 스포츠면의 기사들을 많이 작성한다던가. 언론의 자유가 있어야 진보가 한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은 국가의 법에 의해 제한되어야할 자유가 그저 개인을 위해서 자유가 남용되고 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언급된 김구선생이 바라는 이상국가는 아직 우리에게 남은 과제가 되는 것 같다. 교육의 힘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투표권에 관한 이야기와 관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투표권이 있다고 해도 참가하지 않고, 등산이나 놀러가는 사람들을 보면 자주적이고 적극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될 수 없다 그렇게 보면 정말로 우리나라는 교육에 치중해야 될 것 같다. 기본적인 인격함양이라던가 기본적인 시민의식을 교육해야 지금보다 김구선생의 이상에 맞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본의 아니게 사회 비판을 해버렸지만, 결코 우리나라에 악감정은 없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의 가치나 꿈, 이상을 담은 책을 보면 생각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불만보다는 아쉬움으로 인해 이렇게 말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 내 마음과 같이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은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독립운동을 한 것 같다. 김구선생님도 마찬가지일 듯하고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 꿈, 목표들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하도록 하고 내가 할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지는 것, 불가능하다고 느껴지는 것에 망설이지 말고 내가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고민하지 말고 실천하고 노력하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