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고 1학년 황현승
<‘흥사단 창립 100주년 기념 도산 안창호’를 읽고>
한국사에 잠깐 나오는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 중 한명인 안창호는 누구인가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학교에서는 그냥 설명하고 넘어갔을 독립 운동가에 대해 이렇게 책으로 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때 살았던 이광수가 쓴 글 이여서일까. 책을 읽는데 중간 중간 한자가 나와 그 뜻을 알 수 없었고, 내용이 나에게는 이해가 안가고 어려운 부분이 많아 읽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그래도 안창호 선생이 무슨 일을 하셨는지, 그리고 무엇을 강조하시며 사셨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안창호 선생께서는 ‘힘’ 이라는 단어를 많이 언급하셨다. 얼마나 말하셨으면 책 표지에 “내가 이에 간절히 부탁하는 바는 이것이외다. 여러분은 힘을 기르소서! 여러분은 힘을 기르소서!” 라고 쓰여 있을 정도일까. 이 책에서 청일전쟁 후 조선이 독립을 승인받았지만 조정 대신들이 자기 자리를 굳건히 하기만 할 때, 그리고 조선이 일본에게 합병당하고 소멸할 때 안창호 선생이 ‘우리가 힘이 없구나’ 라고 하였다고 되어 있다. 이에 선생께서는 민족의 운명은 힘으로 결정되며, 우리나라가 망한 것은 민족 개개인에게 힘이 부족하였던 까닭이니 독립하는 것도 우리의 힘, 즉 민족 개개인의 힘을 양성하는 길밖에는 도리가 없다고 하셨다.
위처럼 안창호 선생은 양성을 우선시하는 점진론자였으나 그 시대에 다수 민족운동자는 기회를 노리고 혁명을 일으키자는 급진론자였다. 이에 선생은 준비와 계획 없는 즉흥적 운동은 실패할 거라며 각자 자신을 교육하고 수련하여 다음에 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예비하여야 한다고 했다. 성급한 사람들은 이래서 언제 독립을 하냐며 비난했다고 한다. 점진론자인 안창호 선생의 말도 맞다. 준비없는 혁명은 실패의 연속일 뿐이다. 완벽한 혁명의 성공을 위해선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맞는 일이다. 하지만 당장 독립이 시급한데 몇 십년씩이나 교육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과연 점진론과 급진론의 두 의견을 모두 만족할만한 대안은 없었을까? 왜 두 이론의 사람들이 서로 싸웠는지 내심 이해가 간다.
안창호 선생은 나라가 망한 것이 힘이 없던 것 뿐 만 아니라 다른 것도 있다고 보았다. 바로 거짓말, 거짓행실, 그리고 겉으로는 하는 체 하고 속으로는 딴 짓을 하는 행동이다. 선생은 이를 극히 경계하셨는데 연설로 위의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한 것과 흥사단 가입 조건에서 위를 언급한 것, 심지어 평양대성학교에서는 거짓을 행했다고 학교에서 퇴학처분을 내린 것만 보아도 얼마나 경계하셨는지를 알 수 있다. 이처럼 안창호 선생께서는 자기 교육과 거짓을 행하지 않는 것 등 작은 행위가 자신을 바꾸고 나라를 독립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안창호 선생은 뛰어난 연설가였는데 다른 연설가와는 다른 점이 있었다. 연설가들은 대게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남을 피판하기만 하고 남에게 책임을 미는 성향이 있다. 그러나 안창호 선생은 자기 스스로 독립운동에 힘썼으며 자기에게 책임을 돌렸는데, “조국을 망하게 한 것은 이완용만이 아니다. 나도 그 책임자다. 내가 곧 그 책임자다.”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다. 그는 또 “우리 민족의 불행의 책임을 자기 이외에 돌리려고 하니 대관절 당신은 왜 못하고 남만 책망하시오. 가슴을 두드리고 아프게 뉘우칠 행각은 왜 못하고 어찌하여 그놈이요, 저놈이 죽일놈이라고만 하고 가만히 않아 계시오? 내가 죽일 놈이라고 왜들 깨닫지 못하시오?” 라며 자기 자신 먼저 반성하라고 말했다.
이처럼 안창호 선생은 자신의 행위를 바꾸고 교육을 하는 등 작은 변화를 강조하셨다. 이것을 나한테 적용하면 무슨 의미가 될까? 안창호 선생의 말씀을 내 마음에 새기고 실생활에 적용해서 큰 변화를 이끌어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