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재발견
농촌·청소년 미래재단 12기
동산고등학교
3학년 이광재
수험 생활을 계속 하다 보니 식사를 거르는 일이 잦아졌다. 밥을 잘 먹어야지 머리도 잘 돌아가도 공부하는 것들이 기억에 잘 남는다고는 하지만, 가끔가다 시간이 모자라서 밥을 먹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 밥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것들, 이를테면 운동 같은 것조차도 필요량 이하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사소한 습관들이 나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바쁜 생활 탓으로 돌리기에는 내 잘못이 큰 것 같았다.
이번 도서 ‘습관의 재발견’을 받아 읽어보면서 내 습관에도 약간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다. 여기서 저자는 거창한 계획 말고, 대담한 목표 말고 작은 습관을 강조하고 있다. 그다지 큰 노력이 들지 않아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습관을 중요시한다. 이런 습관들은 의지가 더해져 더욱 큰 것이 되며 나중에는 정말 거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냥 단순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해야겠다’는 것이 아니고 차근차근히 습관을 형성시켜나가면서 그것이 주는 보상에 대한 성취감을 맛보면서 결국 거대한 것을 이뤄내는 것이다. 하지만 작은 습관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노력이 아예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습관을 계속해서 유지시켜나가고 자신의 컴포트 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지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의지력이라는 말도 거창하고, 변화하고 싶다는 욕구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내가 진정으로 변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발을 스스로 움직일 것이다. 위는 단순하게 내가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본 것들이지만, 실제로도 책에 나와 있는 것들은 그다지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 나도 변화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조금씩 움직여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방학이 끝났다. 나태해질 수 있는 기간이다. 하지만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내가 할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것조차도 조금씩 시작해나갔다. 앞으로의 인생도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하고 싶은 것들이 생길 것이고, 조금씩 시작해 나갈 것이다. 다만, 앞으로의 내가 어떤 장애물들-나의 박약한 의지라던가 타인의 시선 등- 때문에 조금씩 시작해 나가는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