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주인 찾기 도산처럼
농촌·청소년 미래재단 10기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2학년 김혜원
한국사를 조금이라도 배웠다면 “도산 안창호”라는 이름은 익숙할 것이다. 만일 우리가 그의 구체적 업적을 모른다고 하여도 조선 말 큰 사건들을 배울 때 그 이름이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지 생각해본다면 그의 지도자로서의 면모는 우리가 능히 짐작할 수 있는 바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안창호의 지도자적인 능력과 면모를 우리시대의 인물에서 찾고 그들의 삶을 짧게나마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방학 동안의 나의 모습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책에 적혀있는 것들은 저자들이 나보다 3배도 넘게 오래 살아오면서 알게 된 것들이다. 그들의 삶의 모습과 나의 삶의 모습을 비교해보면서 나의 나태한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았다. 책에 나오는 말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있는데 그것은 ‘뜨는 해는 잡을 수가 있는데, 지는 해는 잡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아, 지금 내가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나에게 강하게 들었다. 무언가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보다 그냥 흘려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던 나의 방학시간이 스쳐 지나갔다. 그러면서 “그때 조금만 더 노력할 걸” 하며 약간 후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들었던 생각은 아직 늦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록 나의 나태함으로 인해 많은 “뜨는 해”를 놓친 것은 사실이지만 나에게는 내가 놓친 뜨는 해보다 더 많은 아직 떠오를 해가 남아있다. 그 시간들을 잘 붙잡아 나에게 이롭게 사용하는 것이 나의 남은 과제가 될 것이다. 남은 시간 동안 지는 해를 잡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인생이 아니라 뜨는 해를 붙잡는 인생을 살고 싶다.
이 책의 저자들 중 많은 수가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사실 요즘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는 “힘들어”라는 말이다. 책을 본 후 그 말을 자주 했던 나의 모습이 부끄러웠다. 정말 힘든 상황에 있을 때에도 힘들다고 불평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왜 정말 사소한 것에도 그리 불평했을까 하고 반성했다. 마냥 불평만 하고 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저자들처럼 그 상황을 해결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불평보다는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한 감사가 흘러 넘지는 사람으로 성장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감사할 상황이기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 상황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나에게 “책”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준 책이다. 요 근래 나는 ‘내 방식, 내 생각’ 에 빠져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지식과 지혜를 소홀히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내가 항상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 또한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내가 보지 못하고 있던 부분을 보게 되고 새로운 것들을 배워나갈 수 있었다. 자만에 빠져 책을 소홀히 했던 나에게 독서가 인생에 있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가를 다시 깨닫게 해줬다는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