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카슨
농촌 청소년 미래재단 12기
한양대학교 홍윤경
이번 동계 연수를 마치고 벤 카슨이라는 사람의 삶이 그려진 책을 한 권 받았다. 벤 카슨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서 누군가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신경외과 의사이며 작년에 대통령 후보로서 다수의 지지를 받은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책 표지에는 “흑인 빈민가 출신의 열등생이 세계적인 의사로 성공!”이라고 적혀있다. “가난하고 아는 게 없던 사람이 어떻게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의사가 됬을까?”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어렸을 적엔 학교 시험을 봐도, 선생님이 질문을 해도 그는 제대로 된 답을 할 수 없었다. 왜냐, 그는 정말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여러 아이들에게 무시당하곤 했다. 아마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이 매우 모자라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느끼고도 바뀌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자기는 멍청이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본인의 능력을 제한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벤의 성적은 밑바닥을 치고,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된 어머니는 결단을 내리신다. 바로 텔레비전 시청 시간을 줄이고, 일주일에 책 2권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 한 것이다. 벤 카슨은 어머니의 말씀을 줄곧 잘 따랐다. 또 책을 읽어가면서 나름 재미도 느꼈다.
내 생각에 그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바로 과학 수업시간에 흑요석에 관해 공부할 때의 일인 것 같다. 선생님께서 돌을 들고 이게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있는가를 물었을 때, 벤은 손을 들고 친구들 앞에서 그 돌은 흑요석이고, 그게 어떻게 해서 생기고, 왜 표면이 매끄러운 지를 발표하였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선생님도 놀랐다. 그리고 그는 멍청이가 아니란 걸 깨닫게 되었다.
그 후 그는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공부한 덕에 미시간 의과 대학에 진학하였고 신경외과를 전공해 세계 최초로 샴 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하였다. 이렇게 말하니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어머니께서 내리신 결단이 그의 인생,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그는 가난했고, 아는 것, 가진 것도 없었지만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고 본인의 인생을 개척해 나갔다. 나도 이제 사회에 나가면서 겪게 될 것을에 대해 많은 두려움을 안고 있지만, 그것들이 내 인생에 장애물이 되지 않게 좀더 진취적이고 자신감있게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