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발표>
저의 꿈은 러시아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러시아 가수의 노래를 듣고 그 때부터 러시아를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에 대한 인식이 한국에서 별로 좋지 않아서 러시아 어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대학교에 가면 꼭 배우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교 학과를 알아보면서 러시아 전문가가 되려면 러시아어 학과를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러시아어 학과에서는 러시아어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정치, 문화, 경제 부분까지 모두 배우기 때문에, 러시아어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러시아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해서 러시아어를 잘 할 수 있게 되고, 러시아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들을 모두 배우고 나면, 러시아로 유학을 갈 것입니다. 그곳에서 대학에 진학하여 직접적으로 러시아를 경험하고 더 깊이 공부해서 박사학위를 받고 난 후 한국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한국에 몇 없는 러시아 전문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러시아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대기업에 입사하여 러시아와 한국의 무역에 관한 일을 배울 것입니다. 나중에는 저만의 무역 회사를 세워 사회 경제 발전에 기여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기 위해서 이제부터 러시아 관련 서적을 많이 읽고, 관련 기사를 스크랩해서 볼 것입니다. 또 러시아 노래를 계속 많이 들어서 러시아어를 배울 때 발음이 좀 더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같이 러시아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사랑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러시아 전문가도 소수이고 전문 서적도 소수여서 제가 택한 이 길이 험난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제가 좋아하는 러시아의 전문가가 되어서 제가 좋아하고 꿈꾸던 일을 하고 싶습니다.
<40대의 나의 일기>
2029년 12월 31일
아침 7시, 기분 좋게 눈을 떴다.
오늘은 나의 30대의 마지막이 될 날이다.
눈이 내리는 창밖 풍경이 낯설지 않다.
이곳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크, 내일이 1월 1일 설날인데도 출장 때문에 바빠서 한국에 있지 못한다. 대신 새해첫날을 함께하기 위해 이번 출장은 가족과 함께 러시아에 왔다. 이른아침 쌔근쌔근 잘 자고 있는 남편과 딸아이를 보며 나는 우리 회사와 거래하기로 한 러시아의 무역회사 사장을 만나기 위해 나갈 채비를 마쳤다.
따뜻하게 입었는데도 역시나 많이 춥다. 여기서 지내다 보면 한국의 겨울은 정말 겉옷 없이 지내도 될 정도이다.
차를 타고 거래자를 만나기 위해 무역회사로 갔다. 그곳에서 거래자와 커피를 마시며 우리 회사 물품에 대한 거래 수량과 금액을 정했다. 그리고 나서 거래자인 무역회사 사장은 나에게 우리 회사의 발전성을 높게사 거래하고 싶다는 다른 업체들이 많다며 이곳저곳을 소개해 주었다. 난 거래자에게 감사를 표했고 다른 업체들의 연락처를 받아 무역회사를 나섰다. 정말 큰 건 했다. 우리 회사가 러시아에서 인정 받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점심이 되서 블라디보스크에 있는 가장 화려한 호텔 식당으로 갔다. 러시아의 유명한 경영학 교수가 나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점심으로는 티본스테이크와 프랑스의 50년산 와인을 마셨다. 식사 시간 내내 교수는 나에게 러시아의 경제 발전 정도가 어느 정도 되는 것 같냐고 물었다. 또 우리 회사의 경영 전략을 물었다. 우리 회사의 사장으로써 나는 교수에게 친절히 답해주었다. 교수는 다음번에는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겠다며 창의적인 생각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내년 5월쯤에 자기 학교 학생들에게 강의를 해달라는 부탁까지 받았다.
집에 돌아가서 난 오늘 하루를 생각하며 매우 뿌듯해 했다.
30대의 마지막 오늘, 나는 과거의 나를 돌이켜 보았다.
지금 내가 이렇게 자랑스럽고 뿌듯할 수 있게 해준 과거의 노력들을 말이다.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요즘 우리 회사가 러시아와 한국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최고 경영자로 인정받아가고 있다. 오랜 세월 꿈꿔왔던 나의 꿈이 점점 이루어져 간다.
오늘 밤, 나를 진짜로 그려가는 이 시점, 나는 앞으로 펼쳐져야만 할 나의 최절정의 미래에 대한 믿음에 빠르게 뛰는 심장 고동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