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기 임실고등학교 1학년 우 준하
안녕하세요. 저는 임실고등학교 1학년 우 준하입니다.
1차 서류전형을 통과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면접 날짜를 문자로 받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인터넷에서 찾아본 면접들은 모두 무서운 분위기에서 서로 싸우는 것처럼 하는 것 같았고, 면접을 어떤 분위기로 누구와 하는지, 어떤 질문을 받을지 도저히 감이 잡히질 않아 불안한 마음만 커져 갔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든 간에 면접을 보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생각을 가지기로 했고, 조금은 더 편한 마음으로 면접을 준비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과연 면접관님들이 저에게 무슨 질문을 하실까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지원한 이 재단이 어떻게 설립되었고 무엇을 추구하는지는 꼭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홈페이지에서 류 태영 박사님의 삶에 대한 자료와 농촌 청소년 미래재단이 추구하는 가치를 읽어보았습니다. 박사님은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셨지만 그것을 극복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박사님은 지금 경제적, 정서적, 사회적 문제를 경험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재단을 설립하셨습니다. 저는 이것을 읽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하신 것뿐만 아니라 과거의 어려움을 잊지 않고 같은 처지에 놓인 학생들을 돕고자 하는 박사님을 깊이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면접 당일에 저는 떨리는 마음으로 이사장실에 들어갔습니다. 딱딱하고 무서운 분위기의 면접을 생각하면서, 실수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잔뜩 긴장하며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제 예상과는 다르게 면접은 원탁에 둘러앉아 따뜻한 분위기로 대화하듯 진행되었습니다. 조 일래이사장님께서 저희를 위해 해주신 좋은 말씀 덕분에 긴장을 조금 풀 수 있었습니다. 이사장님은 저희에게 앞뒤좌우를 살펴보며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 그것이 바로 류 태영 정신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을 새겨들으면서 신약을 개발하여 많은 사람들을 돕겠다는 저의 목표를 더욱 확실히 다짐했습니다.
이사장님이 저희에게 하신 처음이자 마지막 질문이 류 태영 박사님과 재단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제 생각을 온전히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답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너무 아쉬웠고, 다음에 면접을 볼 때는 더 긴장을 풀기로 결심했습니다.
면접을 마치면서 이사장님은 저희에게 장학생이 된다면 친구들이 “쟤가 원래 저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나?”, “원래 저렇게 성실한 아이였나?” 하는 소리를 들을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재단의 품격에 맞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농촌청소년미래재단에서 저를 도와주신다면 저는 학생으로서 열심히 공부하여 꼭 꿈을 이루고, 주변을 살피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 재단의 품격에 맞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