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구가 미래를 결정한다 소멸부터 Z세대까지
권선고등학교 정혜림
먼저 강의의 제목부터 봤을 때 ‘인구소멸’이라는 단어부터 ‘인구감소’보다 거부감이 느껴지고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강의를 보기 전에는 아무리 고령화 시대와 저출산 시대가 심화되어도 인구가 소멸 되기까지야 할까?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의를 보면 볼수록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국민이 모두 사라지는 게 나와 상관없는 먼 얘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우리나라의 2070년의 가상 뉴스가 정말 충격적이었고 놀랐다. 2070년 가상 뉴스에서는 2070년의 인구는 3300만 명이고, 적자에 허덕이던 지방 지하철이 폐선 되었다는 내용과 2054년 국민 연금은 이미 고갈 되었지만 월급의 60%를 세금으로 내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 했다. 지방 지하철이 모두 폐선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지방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이동 수단을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정말 크게 느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지하철은 적자를 무릅쓰고 계속 운영할 수는 없으니까 이러한 점이 너무 안타까웠다. 또한 2070년에는 건강 보험 또한 적자로 보험료를 인상한다고 전했다. 나는 2070년은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깝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49년 만에 큰 변화가 생긴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
두 번째로 2100년 예상 인구수는 1750만 명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2070년에서 30년 만에 또 인구가 1550만 명이나 줄었다는 점이 정말 놀라웠다. 그렇다면 이렇게 지속해서 인구가 감소한다면 수도권의 집값 문제는 해결이 될까? 이 질문에 대해 전문가는 지금처럼 인구가 감소해도 2100년 예상 인구수인 1750만 명 중에 1400만 명 이상이 수도권에 살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인구가 감소해도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게 되면 수도권의 집값 문제가 해결되기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도 얘기했다. 나도 이 얘기에 정말 공감하고 동의한다. 그 이유는 아무리 인구가 줄어도 이미 서울 즉, 수도권에 상당히 많은 공공시설이 지어져있을 뿐만 아니라 주거 기능과 이동 수단도 밀집 되어있기 때문에 수도권 중심의 생활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건 정말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인구가 감소한다면 입시 경쟁률은 줄어드는 것이 당연하다. 2012년 수능 응시자 수는 621,000명이고 2020년에는 427,000명으로 2012년 대비 현저히 줄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전국 경쟁률은 떨어졌다. 서울에 있는 대학의 경쟁률도 떨어지긴 하지만 경쟁률이 떨어짐에 따라 수능 응시자가 원하는 대학은 수도권으로 더욱 밀집하게 되고 지방의 대학은 아예 원서조차 넣지 않아 실질적인 경쟁심리는 더욱 심화된 것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요즘 가장 큰 관심사가 나의 미래, 나의 대학이다 보니까 어디에서든 대학 얘기가 들려오면 뭔가 더 관심을 가지고 듣게 되는 것 같다. 이미 모두가 괜찮다고 좋다고 생각하는 대학들은 모두 수도권, 서울에 밀집되어있고 몰려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경쟁률이 높아지긴 하더라도 낮아지진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렇게 직접적으로 오랫동안 예측하고 연구하신 분께 들으니 앞으로의 미래가 더 걱정되고 막연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통계적으로는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고 아직 시간적 여유도 있으니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열심히 노력한다면 나도 많은 사람이 인정해주는 대학교에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외국인조차 수도권의 대학을 선호한다는 점도 인구 감소의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 강의를 통해 알게 된 점은 사회적, 국가적으로 위기가 있을 때 출산율이 급 감소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초저출산 시기의 시작은 2002년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 IMF 경제 위기를 겪어 출산율이 1997년 67만 명에서 2002년 49만 명으로 급 감소했다. IMF 경제 위기로 인해 취업이 불가능해지고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짐에 따라 결혼과 출산은 뒷전으로 밀려났기 때문에 생긴 문제이다.
이러한 일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14세기 유럽에는 흑사병이 강타했다. 이로 인해 사망자는 증가하고 결혼과 출산은 감소하게 되었다. 이 이후 유럽의 인구는 30% 이상이 감소하였다. 동독 또한 1989년에 동유럽 공산 정권이 붕괴되면서 실업률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이로 인해 동독의 출산율은 1990년 1.67명에서 0.83명으로 감소하였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출산율 급감 사례를 보니 정말 사회적 위기가 있을 때 출산율이 감소하는 구나를 느꼈다. 이런 사례를 보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 19를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코로나 19 역시 출산율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2020년 코로나 베이비붐‘이 전 세계적으로 예측되었다. 나도 이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맞는 예측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19 로 인해 경제적으로도 큰 영향을 끼쳤으며 요즘은 더욱 비혼 주의자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코로나 19와 더불어 예측한 수보다 더욱 더 감소하지 않을까하는 예측도 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통계를 확인해보면 2020년 2분기 혼인 건수는 16.4% 급 감소하였고 2분기의 합계출산율 역시 역대 최저인 0.84명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인구소멸이 앞당겨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1년 전 코로나 19로 인해 충청북도의 인구 감소세가 커지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다시 찾아보니 제천은 아예 소멸 위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뉴스에서는 지방의 인구 감소가 코로나 19로 인한 일시적 현상인 것 같다고 얘기했지만 나는 이러한 상황이 빨리 나아지지 않는다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인구들이 완전히 수도권에 정착해버릴 것 같다. 이렇게 지방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면 위에서 말했던 수도권의 집값 폭등 문제와 수도권 대학의 실질적 경쟁률은 더욱 심화되어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가지지 못하고 살게 될 것 같다. 이러한 생각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는다면 지방의 인구 감소 문제뿐만 아니라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도 뒷전이 되어버려 저출산 문제도 지금보다 훨씬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강의에서 다룬 맬서스의 인구론에 따르면 인간은 본인 생존의 본능과 후대 재생산 두 가지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인간은 생존과 재생산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인구는 항상 조절 되어 왔다. 왜냐하면 한정된 자원을 놓고 경쟁과 투쟁과 같은 방법으로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이러한 경쟁이 심화된다면 나의 생존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재생산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나게 되어 인구 소멸을 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다윈의 종의 기원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인류는 자원의 양보다 사람의 수가 많아져 ‘본인 생존’을 위협 받게 되면 인구를 조절해왔다는 내용과 자원을 놓고 경쟁, 투쟁하는 과정에서 생존 가능한 종과 생존이 불가능한 종으로 나뉘었다는 내용이 있다. 맬서스의 인구론과 다윈의 종의 기원의 공통점은 자원이 한정 되어 있다는 것과 생존을 위해 서로 경쟁하고 본인 생존 본능이 후손 재생산 본능에 우선한다는 것이다. 이 책들의 내용들이 위에서 말했던 사회적으로 위기가 찾아왔을 때 출산율이 급 감소한다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근거인 것 같아서 두 내용을 같이 생각하며 강의를 들었다.
이 강의는 인구가 소멸된다는 것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인구 소멸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지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에게 어떤 변화를 줄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강의를 듣기 전 제목만 보고 스스로 예측해봤던 사실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내 생각과 다른 예측과 사실을 들었을 때는 저렇게도 생각하고 예측해낼 수 있구나 하면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