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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독후감자료

책은 도끼다 - 서울대학교 1학년 김혜원
14/10/15 09:52 | 오예지 | 조회 5178 | 댓글 0

책은 도끼다

농촌청소년미래재단 10기 김혜원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였다. 책의 제목은 나를 사로잡았고 책을 읽기 전 그 의미를 생각해보았다. 저자는 이 제목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을까 생각해보다가 책의 특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은 우리에게 정보를 전달해주며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지 못했던 바를 간접 경험하게 해주므로 우리의 시각을 넓혀준다. 이보다 좀 더 넓게 나아가 본다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바를 알려주며 우리의 관념이나 생각을 깨뜨리는 도끼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들을 하며 첫 장장 넘겼을 때 나는 이런 글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카프카, 「저자의 말」, 『변신』 중에서

내가 읽은 책들은 나의 도끼였다.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뜨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도끼.

           책은 도끼다라는 제목을 던진 저자는 우리에게 책에는 울림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읽는다는 그 자체였다. ‘나는 한 달에 책을 이만큼이나 읽는 사람이고 이 책들을 읽었으니 이 안에 들어있는 내용들은 나의 지식이 되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왔었다. 하지만 저자가 중요하다 말하는 것은 책이 우리에게 주는 울림이다. 내가 읽었던 책 중에 나에게 울림을 주었던 책들은 몇 권이나 되었을까 생각해보았다. 내가 피상적인 것, 표면적인 것에만 열중하느라 책이 나에게, 저자가 나에게 주고 했던 울림을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바로 다음 책부터 저자가 조언한 방법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게 울림이 있는 문장을 밑줄을 치고 책을 곱씹어 보며 읽었다. 예전보다 책이 보다 풍성하게 채워져 있다는 것을 느꼈고 책이 나에게 준 울림을 잘 간직했다. 만일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말이었다면 삶에 적용해보는 시도도 해보며 내가 받은 울림을 즐거워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광고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책 읽기에 관한 책을 냈다는 것이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런 사람이 쓴 것이라 내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독법이 아닌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전달하며 설명하니 이해가 더 잘되는 것 같다. 특히 딱딱한 문어체가 아니라 강독회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어 놓은 듯한 문어체는 친근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런 점에서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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