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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독후감자료

도산안창호 - 권혜진
13/02/28 10:22 | 현미진 | 조회 3877 | 댓글 0

 우리 중에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 자신이

 왜 인물될 공부를 아니하는가.

 

 인물이 될 공부는 하지 않은 채 세상이 바뀌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인물이 될 공부를 하면 자신이 세상을 바꿀 거란 목표를 가지고 개척해나가는 사람 중에 사람들은 누구의 손을 잡아줄 것인가? 나는 당연히 후자라고 생각한다. 개척해나간다는 것은 단순히 자신이 하는 일이 옳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를 하고,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라는 뜻이 아니다. 개척에는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노력이 병행해야하고, 자신을 낮추며 배우려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안창호 선생께서는 무계획적이고 무준비한 일에 달려드는 것을 비판하셨다. 나 또한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일을 함에 있어서 완벽에 완벽을 기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의 자신감은 그저 자만일 뿐이다. ‘할 수 있다’고 결심한 일이면 끝내는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나중에 와서 할 수 없다고 내팽개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말은 곧 천금과도 같다. 말은 곧 나의 행동을 결정짓기도 하며, 다른 이들에게 내 의견을 피력하기도 한다. 따라서 말에는 자신감이 함께해야 하고, 그 자신감이 준비된 자세에서 나오는 것은 자명한 것이다. 안창호 선생의 글을 읽으며, 나는 나 자신에 대해 노력하는 시간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좀 더 가치있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신이 무심중에 와서 그대에게 묻기를, 너는 무엇을 하느냐 할 때에, 나는 무엇 무엇을 하고 있노라고 서슴지 않고 대답할 수 있게 하십시오.”

안창호 선생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하고 있는 일이 그 당시에 손대고 있는, 그저 행위의 나열일 뿐인 단어를 뜻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을 향해 얼마나 노력하고 그에 대해 얼마나 당당할 수 있는지를 말하는 것임을 이 문장을 읽는 우리 모두가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상당히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편이다. 어떤 결정을 함에 앞서 지나치게 고민하는 경향도 있고, 그에 따른 시간소비도 어마어마하다. 내 수험생 생활동안 내 발목을 가장 많이 잡았던 것도 과연 내가 하고 있는 이 행동과 결정이 옳은 것일까 고민하는 것이었다. 사실 고민한다고 내가 이미 내려버린 결정이나 행동이 변할 수는 없다. 그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고, 붙잡을 수 없는 과거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나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에 빠져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리고 이는 나를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이끌고 가기도 했다. 나는 신이 무심중에 와서 나에게 질문해도 선뜻 답을 내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가치 없는 일로 평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무의미한 시간을 보냄으로써 나는 좀 더 내 결정과 목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고, 실수를 번복하지 않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때로는 무심으로 있는 것이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여러 차례의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이러한 과정은 생각지도 못했던 발상으로 나를 이끌기도 하고, 풀지 못하던 문제를 후에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생각 없이 술술 풀어내도록 만들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러한 무의미함이 나를 옳은 방향으로 끌고 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내가 수험생 생활을 고민과 걱정으로 보낸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나는 오히려 내 행동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고 금새 지쳐버렸을 지도 모르니 말이다.

지금 나는 새로운 세상에 발을 내딛을 준비를 하고 있다. 나는 이에 대해 기대보다는 두려움을 먼저 느낀다. 나는 아직 세상을 쓴 맛을 많이 보지 못한 울타리 안의 어린애이다. 준비가 많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옳다. 하지만 이 세상을 향해 걸어가며 나는 좀 더 나 자신을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안창호 선생에게 ‘사랑받는 젊은이’가 되기 위해서 용기를 내어 한 발짝을 내딛을 생각이다. 앞으로의 내 삶이 마냥 꽃밭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고해 속에서 꿋꿋이 버티고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러한 내 선택을 옳았다며 회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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