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과학
전현일
청·자·공 캠프에서 들었던 공감에 대한 강의와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이 공감에 대해 얼마나 망각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똑같은 일상의 반복과 지쳐가는 몸과 마음 때문에 점점 다른 사람을 공감하려고 하는 노력이나 마음들이 차츰 사라지면서 요새 다른 친구들과 트러블이나 내 안으로도 충동과 갈등이 많이 일어났던 것 같다. 이 책으로 하여금 공감의 정의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서 공감의 다양한 예시, 그리고 공감이 우리 몸에 주는 영향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왜 삶에 무기력하고 스트레스 받고 사람들과 자주 충돌을 일으키는지 책의 내용을 통해 공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스스로를 너무 혹사시키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기 전에 말 한마디에 3번은 생각하고 상대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공감하면서 중3 때처럼 다시 학교에서도 밝고 환한 모습을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고등학교 친구들과 중학교 친구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남녀공학이었던 중학교 친구들은 대부분 같은 초등학교를 나와서 친근하면서도 서로를 존중하듯 지냈는데 남고에 주변에 여고도 없다보니 고등학교 친구들과는 자주 티격태격하고 자기 과시를 위해 남을 까 내리는 행동을 자주 보여서 아직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내 멘탈을 갉아 먹어온 것 같다.
생각한 것이 친구들과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내 자신뿐만 아니라 내 친구들에게도 이 책을 같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친구에게서 나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이 책의 중간 부분에 나오는 부부 간의 갈등과 공감에 있어서 서로를 잘 아는 둘에 대한 이야기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정말 내 마음을 꿰뚫는 것 같았고 누구라도 같은 유년기, 청소년기를 지내왔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친구들 뿐만 아니라 나중에 커서라도 내 배우자,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보여주면서 서로를 이해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은 독후감을 쓰기 위해 나 혼자서만 읽었지만 이것을 쓰고 난 다음 주에는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나를 조금 더 이해해주길 바라고 나와 싸우지 않도록 같이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