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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독후감자료

하계연수 감상평 쓰기 20기 구로고등학교 1학년 윤성민
21/08/23 15:25 | 관리자 | 조회 2830 | 댓글 0

능력대로 하면 공정한가 2 공부편 소감문

 
구로고등학교 윤성민
 

 우선 이 강의를 보기 전에 제목만 보고 든 생각은 ‘능력대로 하면 당연히 공정한 것 아닌가, 당연한 걸 왜 물어보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도 사실 능력대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이 강의가 우리 모두를 둘러싸고 있는 능력주의의 고정관념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보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강의 시작에 능력주의의 정의에 대해 설명하는데 기회가 동등하게 주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여기에 적극 동감했다. 왜냐하면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고 관념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강의의 연사이신 센델이라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님은 대학을 가는 것이 불평등 문제의 해법이 아닌 사회적, 경제적 평등이 충족이 되어야 그 다음에 대학을 가려는 경쟁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처음부터 비판적으로 듣기 위해 노력했으나 너무나 맞는 말이어서 반박할 수가 없었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말하는 것도 소개 되었는데“불평등은 걱정하지 말아라 대학만 나오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라는 입장 이었다. 그러나 이 미국 정치 집단의 입장에서 나는 반박 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이미 나는 그런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교수님이 어떻게 이 문제에 대해 생각 할 지 더욱 궁금해졌고 다시 나는 비판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버락 오바마의 연설이 나오는데 좋은 교육을 받지 못했다면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라는 말이었다. 이것 역시 맞는 말이었다. 그러나 교수님은 그것은 편협한 답이라고 말했다. “교육과 대학에 갈 기회를 넓히는 생각 자체는 좋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적 메시지가 교육에만 집중된다면 과연 불평등의 해법이 교육인가 그렇게 된다면 평범한 사람들이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것 역시 맞는 말이었다. 이렇게 해서 내 머릿속에는 두 입장이 누가 이길지 겨루고 있었다. 또 미국의 대학능력시험 SAT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이 시험 역시 계급의 격차가 존재한다고 말했고 진정한 기회의 평등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명문대에 대해서 언급도 나왔는데 명문대를 가지 못한 사람들은 낙오자가 된다라는 말을 듣고 이것 역시 우리나라의 사회 분위기가 아닌가, 부정하고 싶고 바꾸고 싶지만 이미 굳게 굳어 버 이 입시제도가 야속하게 느껴졌다. 어떤 자료도 나왔는데 OECD 국가 중에서 대졸자 비율을 나타낸 것 이었는데 한국이 49% 였고 OECD평균이 38.6%였다. 이 자료를 보고 역시는 역시다 라는 생각과 우리나라가 교육에 관심이 많은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올바른 방법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미국의 경우 예전에는 성별 차별과 인종 차별이 심했으나 현재는 기회균등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것이 또 다시 능력이라는 기준으로 새 계급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 시작은 1940년대 하버드 총장이 한 말에 있는데 “하버드가 엘리트 가문의 아들들만 교육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라는 말 이었다. 그리고 sat 성적을 기준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하였다. 그 말을 듣고 그 시대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처음 의도와 맞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모두가 민주적인 대입시험을 볼 수 있게 됐지만 그 입시에서 성공할 확률은 사람별로 매우 다르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어릴 때부터 자라온 가정환경이 달랐기 때문인데 여기서 나는 그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국엔 같은 시험을 보지만 그것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미국은 대학 진학 여부에 따른 학력주의가 핵심이고 우리나라는 어떤 대학을 가느냐가 핵심인 학벌주의가 핵심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내 생각은 명문대 좋은 대학 간판이 무슨 소용인가,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려면 어떤 대학이든지 그게 무슨 상관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회 분위기가 더욱 야속하게 느껴졌다. 우리나라 같은 능력주의 사회에서 교육을 신분 상승의 기회로 여기는 것이 문제라고 했는데 여기엔 나의 고정관념 때문인지 그다지 문제 되는 것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아쉽고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렇게 해서 대학은 결국 더 깊은 무언가를 배우는 기관이 아닌 간판을 위해 싸우고 그 보상으로써 능력을 검증하는 기관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찬찬히 생각해보니 그런 것도 같았다. 왜냐하면 요즘엔 내 주변에도 대학을 가는 것이 목표가 되는 학생들 비율이 높은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능력주의 사회에서 가정환경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이 뒤처지는 것이 문제일 뿐 아니라 대학이 이러한 길로 접어들면 교수진들이 가르치고 배우는 일의 본질적인 가치를 간과하게 되는 문제점 또한 발생한다고 했다. 너무나 안타까웠다. 대학을 가는 이유 중에 하나가 자신이 정말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을 더욱 깊게 배우고 탐구하고 싶어서 가는 것 이라고 생각 하였는데, 대학이 이렇게 된다면 정말 갈 이유가 없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본질적 가치를 잃은 대학은 그저 자격증 따위나 부여하는 기관이나 마찬가지 이기 때문이다.

 대학을 가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다고 했는데 정문, 옆문, 후문 이렇게 3가지 였다. 첫 번째로 옆문은 입시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가는 방법인데 이렇게 치사한 방법으로까지 대학을 가고 싶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둘째로 정문은 성적순으로 가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정문은 역시 내가 예상한 대로였다. 마지막으로 뒷문은 부자 부모들이 학교에 기부금을 내면 그 자녀에게 입시 혜택이 주어지는데 그 금액이 상상을 초월해서 좀 놀랐다. 옆문과 후문 둘 다 돈을 이용해서 대학을 가는 방법이었는데 이건 능력과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교수님은 왜 이렇게까지 입시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질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 답은 대학이 우리의 사회, 경제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로 인해 한 출연자가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들의 행동에 정당성이 부여되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생각해보니 맞는말 같았다. 예를 들면 사업을 실패하더라도 좋은 대학 나왔으니까 괜찮다 라는 이런 인식들이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또 생각해 볼 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냥 돈만 자식한테 물려 주면 되는데 굳이 대학에 집착하는 이유는 부모가 돈만 물려주고 싶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모가 원하는 것은 대학 간판의 후광 효과를 얻는 것 이라고 말했는데 나 같아도 돈만 많은 것 보다는 대학의 후광효과를 얻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고 지위가 상승하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 교수님은 또한 현대 교육을 군비경쟁이고, 그것을 일방적으로 무장해제를 하기에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부모눈엔 아이들이 뒤쳐지는게 보이니까 라고 말했다. 사실 너무 당연한 말인 것 같다. 한 걸음이라도 빨리 떼야 하는 상황에서 무장을 해제 한다면 부모의 마음은 너무 초조하고 걱정이 될 것같다. 그러나 나도 이 마음은 이해 하지만 교수님이 말했던 배움의 즐거움을 깨우친다면 경쟁은 아마도 한 걸음 뒤에서 봐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게 정말 우리가 원하는 교육인가 라고 한 발 떨어져서 질문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대한 내 대답은 10번을 물어보아도 아니요 라고 대답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사실 나는 성적에 크게 압박 받지 않으면서 자랐고 스스로 공부 하는 방향으로 학습 했는데 이런 내가 보아도 이런 형태의 교육은 우리가 원하는 교육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아까 언급 했었던 정문으로 대학을 가는 방법(성적순으로 가는 것)이 정말 내 실력으로 간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지금까지 봐왔을 때는 순전히 자신의 힘으로 간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이것 역시 불평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가정환경이 애초에 공부를 할 수 없는 분위기의 집안에서 태어난 학생과 공부를 장려하는 분위기의 집안에서 태어난 학생의 격차는 당연하게 큰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여기서 또 질문을 던지는데 능력은 과연 내가 잘해서 얻은 결과인가? 라는 질문 이었다. 강의 내용으로 봐선 그렇지 않다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하버드 대학의 교수님의 제자들은 내 노력으로 얻은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만약에 내가 하버드 학생 이었더라도 “내가 잘 한건 없고 다 사회의 도움이지” 라고는 생각 못 할 것 같다. 왜냐하면 하버드생이 되기 위해서 기울인 노력을 무시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던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교수님이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하는데 그것은 우선 성적순으로 대학 지원자를 분류하는 것이다. 그다음에 성적으로 자격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비뽑기를 해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것인데, 이 방법의 의의는 자격이 있는 학생을 뽑되 그 능력을 1차적인 기준으로만 보고 그 능력의 비중을 극대화하지 말자는 것이다. 이 제안에 대한 이유도 설명했는데 그것은 18살 학생이 지닌 가능성을 확신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내 생각은 절대 아무도 측정할 수 없는 가능성을 학생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앞으로 그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떤 가능성을 지닐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비뽑기의 방식으로 합격자를 추려낸다면 입학이 운에 따랐다는 것을 학생들은 인식할 것이고 당첨된 사람들은 그 결과를 겸손하게 받아 들일 것이고 떨어졌다 하더라도 자신의 잘못이 아닌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교수님의 생각이고 이렇게 한다면 명문대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에도 동의했다. 이 제안에 대한 나의 생각은 처음 들었을 때엔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생각인가 싶었지만 의의를 듣고 취지를 들으니 바로 수긍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제안이 하루빨리 도입되어서 대학에 대한 압박을 벗어날 수 있는 우리나라가 되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강의에 대한 소감은 처음에는 비판적으로 들을려다가 몇분 안되서 교수님의 말을 수긍하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능력주의에 대한 가치관과 기존의 신념에 가까웠던 신념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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