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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독후감자료

하계연수 감상평 쓰기 20기 구현고등학교 1학년 김정연
21/08/23 15:23 | 관리자 | 조회 124 | 댓글 0
‘차이나는 클라스 E203. 행복의 전구를 켜세요’를 보고……   

구현고등학교 1학년 김정연

‘행복의 전구를 켜세요’.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영상 목록들을 보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모두 알다시피 행복은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기도 하고 평생 이루기 힘든 목표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영상의 제목은 손가락 까딱 한번 하면 전구를 켤 수 있듯이, 행복도 그런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묘하게 믿음이 가는 제목에, 이 영상을 보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클릭을 했다. 하지만 영상 초반부터 이런 나의 기대감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강연자이신 연세대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첫 수업 때 항상 하는 얘기가 “너희들이 이 수업을 들어도 전혀 행복해지지 않을 것이며, 그걸 내가 약속한다.” 라고 말씀하신다고 한다. 왜 그런가 했더니, 한 학기 동안 배울 내용이 ‘각자의 행복도는 거의 변하지 않는다.’ 였다. 영상 초반부부터 나오기에는 굉장히 당혹스러운 말이긴 했지만, 왜 단호하게 말씀하실 수 있었는지가 궁금해져서 이 회차를 보기로 결심했다.
모두 한번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인생의 의미이자 목적’이라고 말한다. 나는 당연히 ‘맞아! 삶의 목적은 당연히 행복이지!’ 라고 생각하는 중이었는데, 교수님은 “이 행복론은 행복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에 오히려 방해가 되고 너무 묵직하다. 행복의 핵심은 좋은 느낌이다.” 라고 말씀한다. 나는 이 말에서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나는 지금까지 행복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 죽기 전에 꼭 느껴봐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때문인지 항상 행복이 굉장히 멀고 무겁게 느껴졌었다. 그래서 남들이 “나 지금 되게 행복해!” 라고 일상에서 쉽게 말할 때, 나는 ‘내가 지금 행복한가?’를 진단하는 게 어려웠고 행복하다는 말이 입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았었다. 그런데 교수님이 너무나 쉽게 알려주셨다. ‘내가 좋다고 느끼는 것, 그게 행복이다’ 라고. 그렇게 생각하니 행복은 너무나 소소하고 가벼운 것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 배고플 때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이 나오는 것, 주말에 따사로운 햇빛을 보는 것...... 그 모든 것이 행복이었다. 이제야 알게 돼서 그 동안 행복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는 점이 조금은 아쉽지만 앞으로라도 행복을 200% 이상으로 즐겨야겠다고 다짐했다.
요새 시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자기개발서나, 유명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한다. 나도 지금까지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영상에서는 행복의 본질이 ‘생각’이 아닌 ‘감정의 경험’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천장의 조명이 떨어져서 내 발 위에 떨어졌다고 상상했을 때, 우리는 대부분 아플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실제상황에서 느끼는 아픔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결국 핵심은 이거다. 행복은 ‘상상’을 했을 때보다 실제로 ‘겪을 때’ 훨씬 잘 느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사회는 실제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아프지 않다고 생각하라고 요구한다. 그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나도 (이 강연을 보기 전까지는) 그 중에 한 명이었다. 사실 나는 본래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편이었다. 하지만 가까운 지인들이 “마인드를 바꿔봐! 생각 자체를 좋은 쪽으로 하는 게 어때?” 라고 조언을 해준 뒤로 내 마음가짐을 바꿔보려고 무척이나 노력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쭉 그렇게 생각해왔던 습관 탓에 의식적으로 고쳐서 생각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난 왜 이 쉬운 것조차 바꾸기가 힘들지?’ 하며 또 다시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행복의 본질을 알게 되니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까지 행복하기 위해서 한다는 게 오히려 불행과 더 가까워졌던 것 같기도 하다.) ‘애초에 생각을 바꾼다는 게 힘든 일이었고, 나한테만 어려운 과제가 아니었구나.’ 하며 살짝 위안을 얻었다. 물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긍정이 부정보다는 낫겠지만 때로는 비판적 사고가 도움이 될 때도 있기 때문에 그냥 마음을 편히 먹기로 했다.
행복의 필요조건 중 또 다른 하나는 ‘외향성’이다. 사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의문점이 생겼다. 그러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행복감을 느끼기 힘들까? 그렇게 따지면 나도 내향적인 사람이지만, 오히려 밖에서 시간을 보낼 때보다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때 더 많은 행복감을 느낀다. 너무 궁금해서 계속 강의를 봤더니, 알고 보니 외향성과 내향성은 같은 말이었다. 외향성이 낮은 것이 내향성인데 외향성이 높을수록 행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통계적으로 증명이 되어 있는 사실이라서 (인정하긴 싫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도 집에 있을 때보다 밖에 있을 때 에너지가 더 빨리 줄어들기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있을 때는 혼자 있을 때보다 훨씬 즐거웠던 것 같다. 항상 나는 무의식적으로 내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아도 상관없고 아예 없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아예 없으면 그때는 행복의 문제만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와도 직결될 것 같아서 그 생각은 고쳐먹었다.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
영상을 다 시청하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정말 유익했다!’ 였다. 정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흥미롭지 않은 부분이 없어서 계속 영상을 멈추고 깊은 상념에 빠지게 되는 강연이었다. 내가 그만큼 행복에 대해 몰랐거나 오인하고 있었던 부분을 알게 됐고, 앞으로의 개선점과 다짐까지 할 수 있게 했다. 너무 만족스러워서 구매해놓고 가끔 생각날 때마다 보고 싶을 정도다. 나처럼 자신이 행복한지 잘 모르는 사람, 행복에 대한 이런저런 지식들을 알고 싶은 사람, 행복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 등 모든 사람들에게 한번쯤은 추천해주고 싶은 영상이다. 그리고 나중에 가족들과 이 영상을 한번 더 보고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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